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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후기

[ 전시회 #001 ] 어느 수집가의 초대

by 겨울목련 2022.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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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시명 : 어느 수집가의 초대
  • 전시장소 : 국립 중앙 박물관 기획전시실
  • 전시기간: 2022-04-28~2022-08-28
  • 담당 부서 : 미술부 이재호 (1688-0361)
  • 가격 : 성인 ( 만 25세 ~ 만 65세 미만 ) 5000원 / 청소년 및 어린이 (만 7세 ~ 만 25세미만) 3000원
  • 회차정보 : 월/ 화/ 수/목/ 금/ 일 : 오전 10 : 00~ 17 : 20
  • 수 / 토 : 오전 10 : 00 ~ 20:20
  • 시간 : 17 : 00 ( 오후 5시면 발권마감) / 18 : 00 ( 오후 6시면 관람종료)
  • 회차 인원 : 각 인원당 100명 ( 온라인 예매 70장 + 현장 발권 30매)
  • 1인당 최대 구매 수량 16장
  • 관람 회차당 시간을 잘 확인 하시어 방문 가능
  • 전시품 : < 인왕제색도 > (국보) 정선, <금동보살삼존상> (국보), <산울림> 김한기 ,<수련 > 클로이 모네, <황소 > 이중섭, < 한일 > 막수근 등

< 인왕제색도 > : 2022.04.28(목) ~ 2022.05.31(화) 에만 전시
< 추성부도 > : 2022.06.01(수) ~ 2022.06.30(목) 에만 전시
매달 1개월 전 월요일에 티켓 예매를 개시
표의 구매일자가 다릅니다.
국립중앙박물관 티켓예매 참조

전시 개요

어느 수집가가 여러분을 집으로 초대합니다. 선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수많은 수집품이 수집가의 집에 가득 차있습니다. 수집품에는 상상력을 펼치며 끊임없이 경계를 넘어 온인류의 궤적과 지혜가 잘 보존 되어있습니다. 그 수집가는 자신의 수집품 속 인류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싶어 여러분을 ㅊ대합니다. 수집품에는 어떠한 이야기들이 담겨있을까요?

작품에 대한 스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직접 가서 보실 분들은 위에 까지만
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후기 시작합니다

고 故 이건희 회장 기증 1주년 기념전을 보러 갔다. 날이 많이 흐렸다.

사람은 정말 많았다. 대기줄이 엄청 길진 않지만 그렇다고 빨리 빠지지는 않았음

사전 예매를 잘 못하는 바람에 현장 예매를 했다. 티켓 구매는 11시쯤 했고, 오후 2시 티켓이 가장 빨랐음.

현장구매 줄은 9시부터 선다고 하니
원하시는 시간대를 구매하시려면 일찍 줄을 서는게 좋을 거같다.

키스

전시장은 1실은 어느 수집가의 집에 놀러온 듯 느껴졌다. 마당에 있을 법한 동자비석과 회색의 깔끔한 담장의 마당을 둘러보는 것과 같은 착각이 들었다.

아이 동자승

마당 한 켠에 놓여있는 듯한 아이비석, 아이의 천진 난만한 모습이 마음을 따뜻하게 해준다.
보통은 무덤가에 세워둔다고 하던데 오는 사람을 반기려고 그러는 건가

이건희 에세이에 나온 문장들과 함께 전시가 되어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아이와 가정, 가족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는 작품들이 있는 곳이라 그런지
집에서 받는 따뜻함과 안락함을 느낄 수있었다.

다만 전시장 내부가 굉장히 혼란스러웠는데, 갤러리처럼 진행 방향과 상관없이 자유로운 형태의 공간 배치 때문에 관람객들이 작품 구경하다가 어깨를 부딪히기도 했다. 진행 방향이 적혀 있지도 않았음. 나도 몇번이나 부딪혀서 죄송하다는 말을 했다.

제일 마음에 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완벽에 가까운 복숭아 연적.
아기자기하고 귀여운데, 색감과 만들어진 질감이 참 고와서 한참을 바라본 기억이 난다

' 어떤 것으로 채울까요 ..?' 귀하디 귀한 것들로 채워진 선반이 그려진 병풍이었는데, 그곳에 그려진 복숭아 연적.. 반가워서 한컷 찍었다.

두번째로 마음에 들었던 작품은 ' 달항아리' 였다. 달에 비추는 매끈 매끈한 항아리가 꽤 매력적인 작품이라 생각 했는데. 뒤에 가면 달항아리 모형을 만들어 실제로 촉감을 체험할 수 있게 해놓았다. 매끈한 표현을 잘 해 놔서 신기했다. 항아리에 달모양이 비출 정도로 매끈하고 새하얗다 느껴서 귀하다 느낀 걸까, 달처럼 동그랗고 매끈해서일까나..

클로이 모네의 < 수련 > 연못이 마치 흐르고 있는 듯한 착각을 줄만큼 표현이 정말 아름다웠다. 가까이 가서 볼 수 있었는데 사람들이 모두 전체컷으로 사진만 찍고 계시느라 작품감상을 가까이에서 안하고 계시더라.

가까에서 보면 거친 붓터치, 질감이 거칠어보이는데, 한 걸음 떨어져서 바라보면 연못가 물결이 잔잔하게 바람에 흩날리듯 보인다. 생동감이 정말 신기 할 정도..

이중섭의 소, 끈기 있고, 순수한 마음, 영특한 머리를 지닌 소는 우리나라 사람들과 많이 닮아 있다. 이중섭의 그 커다란 소는 국립 현대미술관에 있는건지. 이 작품만 있었는데 붓터치 하나하나 바라보느라 시간 가는 줄을 몰랐다.

' 두루미가 굉장히 화가 많이 났나보네 ' 트위터 농담처럼, 목이 길고 곧게 뻗어있는 병입구를 보고 있자니 두루미가 작정을 했구나 싶었다. 그려진 그림이 진짜 세월의 흔적을 하나도 받지 않은 것처럼 벗겨짐 없고, 푸른 빛을 띄고 있었다. 심지어 그려진 꽃은 아주 화려하고 세밀해서 멍때리면서 눈알 빠지듯 바라봤음

굉장히 작은 소품들도 있었는데 그 오랜 세월 전의 세공인데도 정밀하고, 여태 보관이 잘 되어있어서 귀여웠음, (S21+ Ultra 100배 줌 카메라 덕분에 작은 애들도 확대해서 찍느라 작품 보기가 편리했음, 광고아님, 내돈 주고산 폰임 )

분청사기, 이렇게 확대해서 찍으니까 국사책에서 볼 법한 사진이지만...실제로 보면 분청사기 색깔이 정말 오묘해서 빨려 들어갈 것만 같았다. 청자, 백자도 좋지만 분청 사기의 이 불규칙하고 이형학적인 줄무늬가 매력적인 듯 하다.

< 피리 >, 나는 수묵화를 정말 좋아한다. 묵과 물로만 표현해내는 원근, 두께감, 나무의 질감부터 사람의 피부표현까지 되는게 정말 다채롭고 신기하기 때문이다. 이 작품 역시나 잔잔한 피리소리가 들려올거같았는데 하얀 옷의 주름 까지 눈에 선명하게 보이는게 재밌었다.



좌 - 천경자, 만선 /&amp;amp;amp;nbsp; 우 : 영국

크으 치마바위, 진짜 웅장하고 사진 같다. 실제로 치마 바위 사진을 보니까 진짜 똑같았음. 이 시대 사람들이 이걸 보고 얼마나 놀랬을까 싶었다. 사진기도 없는 시대에.. 이런 그림이라니.

" 난초는 향기가 좋으니 마음 맞는 친구가 될만 하고, 대나무는 가운데가 비었으니 겸허한 스승으로 삼을만 하네 "

작품은 설치 작품들도 있었는데, 정말 다채롭고 다양한 작품들 덕분에 시간 가는 줄도 몰랐다. 2시타임에 들어갔는데 4시 30분에 나왔음, 심지어 4실에 들어가서는 너무 지쳐서 집중력이 흐트러질 정도 였다.

표정이 너무 고민에 빠진 사람이라서 덩달아 심각해지면서 봤다. 3실 ~ 4실에는 설치 작품. 조각상, 도자기 들의 작품들이 너무 많아서 하나하나 보다보니까 이렇게 앉아서 생각 하는 사람 되고 싶었음..

이 나뭇잎은 뒤에 저 검은 그림이 그림자라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 뒤에 그려진 그림인 줄 았았음. 가까이 들여다 봐야 되는 구나. 하나로 엮인 모습이 어디로 이어질지 모르는 앞으로의 삶 같아서 한참을 올려다 보았다.

백남기

유명한 백남기 작품, 근데 이거 19세라서 어린아이 시청 주의라고 뜨는데 갑자기 깨벗고 나오는 언니들 때문에 깜짝 놀라기. 아이들 눈가리기. 이게 작품이 마지막으로 끝을 내고 나왔다.

선사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 할 것 없이, 왕실의 물품, 서민들의 물건 부터 해외 유명 화가의 작품까지 정말 다채롭고 다양한 작품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보통은 하나의 주제로 그 주제에 대한 작품들을 바라보면서 깊게 생각 할 수 있다면, 이번 < 어느수집가의 초대 > 는 한 사람의 안목과 재력(?)으로 만들어진 작품전이라 하나도 빼놓을 것 없이 볼게 많았다.

전시를 보시러 가실 분들은 사전 예매를 하셔도 현장 수령 줄이 기니 감안 하고 방문 하시는게 좋겠습니다. 현장 예매가 오전에 다 나갈 수 있으니 방문 하실 때 감안 하시고 방문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작품 수가 생각보다 엄청 많았습니다. 2시간 정도 넉넉하게 일정 짜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작품이 교체 되기 때문에 4번 다 가셔도 좋지만, 전 인왕제색도와 십장생도 / 화접도는 보러 갈 생각이에요. 십장생도 병풍은 꼭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불로초 너무 귀엽게 나와요. 핸드폰 충전 Full 충전 해서 가세요.

무료 오디오 가이드가 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앱을 다운로드 하시면 5~6개 정도의 작품 설명을 들으 실 수가 있습니다. 전 안 듣고도 잘 보았지만요.

참 국립중앙박물관에 가셨다면 사유의 방도 함께 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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