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전국적으로 많이 내리던 날, 한장의 사진을 보고 반해서 전시장으로 향했습니다. 보통 스트레스를 받거나 심적인 안정을 원할때 물멍을 때리지 않나요? 아무래도 물멍을 때려야겠다 싶었습니다.
< 푸른강 >
한 장의 사진이 제 발길을 잡더라구요. 오늘 볼 작품은 <장-미셀 오토니엘의 정원과 정원 > 입니다. 프랑스 현대 설치 미술 작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가 정말 많이 쏟아져서 도착 할 때쯤에는 신발이 전부 젖어 있었지만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축축해서 묵직했던 기분이 싹 날아 간 기분이였어요.
1층에는 < 장미셸 _ 오토니엘 : 정원과 정원 >, 2~3층에는 < 그리드 아일랜드 >, < 천경자 나르시스트 > 전시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전시장 가는 길
- 장소 :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 덕수궁 정원
- 기간 : 2022.06.16 00:00~ 2022-08-07 00:00
- 시간 : 화요일 ~ 금요일 : 오전 10:00~20:00
- 주말 / 공휴일 : 10 : 00~ 19 : 00
- 대상 : 전연령
- 요금 : 서울시립미술관 - 무료 / 덕수궁 성인 ( 만 25세~ 만 64세 ) 1천원 . 만 24세 이하 ~만 65세 이상 무료관람
작품명 < 루부르의 장미>
작품명 < 루브르의 장미 >는 2019년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의 유리피라미드 개장 3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장 미셸 오토니엘은 약 2년간 루부르 박물관의 소장품을 살펴보며, 박물관의 상징이 될 수 있는 꽃을 찾았다고 해요.소장품 가운데 페테르 파울 루벤스의 < 마리 드 메디치와 앙리 4세의 대리 결혼식 > 이란 작품에서 화면 정중앙 하단 인물의 발밑에 떨어진 장미를 포착했습니다. 이 붉은 색 장미는 열정과 권력, 승리를 상징하면서, 동시에 죽음보다 강력한 여왕의 사랑과 운명, 아름다움을 의미한다합니다. 오토니엘은 이 장미에서 받은 영감을 백금박을 칠한 캔버스에 검정 잉크를 사용해 무한한 힘으로 가득찬 추상적인 형태로 그려냈어요. _ 서울시립미술관
작품명 < 오얏꽃 >
장-미셀 오토니엘 : 정원과 정원 작품은 덕수궁에 정원인 실외와 서울시립미술관 실내로 배치가 되어있으며 약 70여점의 작품으로 이루어져있다. 제일 먼저 반기는 작품은 오얏꽃이었다. 오얏꽃은 자두꽃이 고어로, 한자로는 이화(李花) 라고 쓰입니다. 오얏꽃은 대한제국의 국장으로 사용 되기도 했습니다..
오얏꽃의 모양은 암술 머리를 15개의 수꽃술이 둘러싸고 있는 형태를 하고 있으며, 색은 황제국을 상징하는 금색으로 되어있습니다. 오얏꽃의 꽃말은 ' 숙백 ' 과 '순백 ', ' 순박이라는 뜻으로 알려져 있어요. 뒤에 배경으로 덮은 은색도 유리로 되어있는걸까 궁금했어요. 오얏꽃의 모양은 동그란 유리 공에 물감을 묻혀 굴린듯한 모양이였어요.
작품명 < 프레셔스 스톤 월 >
. 장-미셸 오토니엘은 ' 유리구슬조각'으로 알려진 프랑스 대표적인 현대 미술가입니다. 이번에는 유리구슬이 아니라 유리로 만든 벽돌을 요소로 삼았네요.
< 프레셔스 스톤월 > 은 건축요소중 하나로 인도여행에서 사람들이 언젠가 자신의 집을 짓겠다는 희망에 벽돌을 쌓아두는 것을 보고 영감을 얻었다고 해요. 꼭 한국에서도 자기집 마련을 위해 한푼씩 모아 쌓는 시드머니와 같은 생각이 드네요. 그위에 조명 같이 보이는 그림자는, 유리에 비춘 조명이 들이에요. 정말 아름다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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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비추는 것은 따로 조명을 쏜게 아니라 유리벽돌에 비춘 조명이 보이는 모습이에요. 참 아름답죠. 넋을 놓고 바라보았습니다. 불규칙한 색깔로, 겹겹히 쌓아올린게 희망들을 하나하나 쌓아올린 기분이었어요.
작품명 < 푸른 강 >
제가 보고 반한 사진은 바로 이겁니다. 바로 < 푸른 강 > 이라는 작품이에요. < 푸른 강>은 폭 7미터, 길이 26미터 바닥에 푸른 벽돌을 이용하여 푸른 강을 연상케 하는 작품이에요. 벽돌의 푸른 색은 인동로 '피로지'라고 불리는 색상으로 지중해를 비롯해, 인도 - 유럽 문화권에서 사용된 구릿빛 푸른 색을 의미한다해요. 푸른색안료는 만들이 다른 색상에 비해 만들이 어려워 귀하게 여겨진다고 합니다.
푸른 강 작품을 보면서 걸어 가게 되면 조명에 반짝이는 벽돌들이 꼭 윤슬을 보고 있는 듯 했어요. 아름답고 오묘한 빛깔에 생각도 잠기고, 비도 많이오는데 강물을 정말 바라보고 있는 것처럼 착각에 들게 하더라구요.
작품을 감상하면서 한바퀴를 돌았는데, 산책로 같은 기분이 들었답니다
푸른 강 위에 14개의 조각이 전시 되어있는데 이는 거울 매듭이라는 작품이에요. 거울매듭에 비추는 상들은 전시 스텝, 전시를 보러 온 관람객, 푸른 강, 14개의 작품들이 서로를 비추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작품명 < 아고라 >
아고라라는 작품은 안에 들어가서 디테일 하게 바라 볼 수 있더록 만든 설치 미술입니다. 겹겹히 쌓아올린 작품들을 보고 있으니 마음이 평온해지더라구요.
작품명 < 오라클 >
Oracle : 절대자, 권위자 :
" 나의 작업에는 강렬한 신탁적 존재가 서려있다. 나의 작업에는 직관적인 무언가가 있지만 동시에 신의 계시나 명령 같은 것 또한 존재한다. _ 장미셸 오토니엘 "
작가는 서울 전시를 이해 꽃과 물, 불꽃과 영원을 표현한 작품을 제작했다고 해요 자연과 서사, 상징이 어우러진 한국의 공원과 정원에서 영감을 받아서 덕수궁으로 전시장소를 결정 했다고 합니다.
이번 주에 한 번 다녀오시는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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